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향수와 메마른 입술 사이, 정지용의 고향 옥천
그녀는 우아했고, 픽션의 세계에 어울렸지 - 소설가 서영은 선생과의 만남
[특집을 기획하며]포스트휴먼 시대의 징후와 전망 비인간적인, 너무나 비인간적인 ‘그녀’와 인간의 미래 - 포스트휴먼의 윤리와 철학 휴먼 가늠자로서의 포스트휴먼 - ‘프랑켄슈타인’에서 ‘로봇’까지, 과학소설의 진화 테크노포비아, 인간은 스스로를 구할 수 없는가 -영화로 시각화된 포스트휴먼 포스트휴먼 시대의 AI, 과학 기술의 발전 - 인공지능은 인간을 추월할 수 있을까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 나의 아버지 ①항일문학을 완성한 ‘최후의 분대장’ - 나의 아버지 김학철 ② 맑고 깊고 높은 - 나의 아버지 박두진 ③임방울과 부케 - 나의 아버지 설창수 ④ “하루 두 끼를 굶더라도 한 줄 소설을 쓰자” - 나의 아버지 최태응
첫 번째｜추락한 이카로스와의 만남 두 번째｜부탁이니 제발 조용히 해 줘* 세 번째｜구슬약 네 번째｜글을 쓰다
야구의 도입과 최초의 한글 야구규칙·용어집 『야구규칙』
대구, 수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는 곳 -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북성로와 동성로
속초에 간 약수파
글과 사진 오은 ㅣ 시인, 1982년생
시집 『호텔 타셀의 돼지들』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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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파가 결성된 지 7년이 되었다. 약수파에는 시인 이재훈, 김언, 이현승, 정재학 그리고 내가 속해 있다. 왜 우리는 특별한 연고도 없는 약수동을 거점으로 삼게 됐을까. 어느날 정재학 형이 말했다. “우리 사는 데 중간 지점에 약수동이있더라고요.”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아주 자주는 아니었지만 모일 때면 자연스럽게 약수동을 생각했다. 그동안 우리가 자주 가던 술집은 문을 닫았고 어떤 형은 한 아이의 아빠가 되기도 했다.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만은 여전히 따뜻하다.
올해 초, 겨울바람이 아직 거셀 때 속초로 훌쩍 떠났다. 약수파의 첫 여행이었다. 속초 앞바다에 가자 생각지도 못한 강풍이 불어왔다. 우리는 이를 악물고 강풍을 견디며 단체 사진을 찍었다. 어떻게든 부대끼며 계속 쓰자는 의지였다. 앞으로도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변치 말자는 약속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