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대산문학상 소설 부문 장편 시상 및 상금 인상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07.06.28|조회 : 11605

 
대산문학상 소설 부문 장편 시상 및 상금 인상
 

대산문학상 소설 부문 내년부터 장편으로 한정
문단에서 고대하는 장편소설 활성화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
상금은 올해부터 소설 5천만원으로 인상,
다른 장르도 연차적으로 조정예정

-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에서 시행하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종합문학상인 대산문학상이 제정 15회째를 맞이하여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변화의 핵심은 소설 부문 심사대상을 장편으로 한정하는 것과 이에 맞춰 소설 부문 상금을 5천만원으로 인상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 소설 부문 심사대상을 장편으로 한정하는 것은 문단 일각에서 불고 있는 장편소설 대망론의 전기가 됨과 동시에 한국 소설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우수 장편소설 부재 현상을 바로잡을 수 있는 여건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함이다. 또한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수상작의 해외 번역, 출판을 추진하는 데에도 보다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최근 문단에서는 한국문학계가 오랜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원인으로 독자들을 흡입할 수 있는 대형 서사의 부재를 지적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우수한 장편소설이 많이 생산돼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돼 왔다. 이에 따라 기존의 오늘의 작가상, 문학동네 소설상, 한겨레문학상을 비롯하여 세계문학상, 창비장편소설상 등 장편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상들이 잇따라 생겨났는데 이들 문학상은 모두 공모를 통해 미발표 소설만을 다루는 신인문학상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또한 대형문학상들도 단편소설시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의미에서 기출간된 작품을 심사대상으로 하는 대산문학상의 장편 시상은 기성 문단의 장편 생산을 자극하는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나 대산문학상 수상작(시, 소설, 희곡 부문)이 주요 외국어로 번역돼 해외에 보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결정은 더욱 의의가 크다. 서구의 저명 출판사일수록 장편소설이 아니면 관심을 두지 않는 현실에서 재단은 문학성 높은 장편소설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이번 결정으로 이같은 어려움이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래 재단은 올해부터 장편소설 시상을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충분한 고지 및 홍보와 함께 작가들에게 준비기간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재단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하였다. 일각에서는 재단의 이같은 결정으로 문학상의 꽃인 소설 부문의 수상자가 시행초기에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는데 단편 소설에 치우친 소설 부문에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 추동한다는 차원에서 진행키로 했다. 
 
- 소설 부문의 상금 인상은 장편 시상이라는 제도 변경과 함께 오랫동안 상금액수가 동결돼 왔다는 현실적인 이유 등이 작용해 이루어졌다. 일반적으로 인정되듯이 장편소설의 생산은 작가에게 더 많은 물질적 정신적 노력과 함께 높은 수준의 문학성을 요구한다고 할 수 있으므로 이에 합당한 보상이 이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소설 부문 상금이 지난 93년 제정 이래 줄곧 3천만원으로 동결돼 있었다는 점도 상금 인상을 결정하게 된 요인이었다. 애초 총 상금 1억2천만원(소설 ? 번역 각 3천만원, 시 ? 희곡 ? 평론 각 2천만원)으로 출발한 대산문학상은 지난 1998년 시 ? 희곡 ? 평론 부문 상금을 모두 3천만원으로 인상한 적이 있지만 소설 부문 상금은 변화가 없었다. 소설 부문 상금 인상은 올해부터 시행되며 추후 예산사정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타 부문 상금도 순차적으로 인상해나갈 계획이다.
 
- 이와 함께 재단은 대산문학상 수상작 보급 활성화 및 브랜드화 등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수상작의 외국어 번역, 출판뿐만 아니라 국내외 낭독회 개최, 교보문고 매장에 수상작 전시, 출판사와 연계한 홍보 행사 개최 등 수상작 보급을 위한 다양한 활동방안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대산문학상 고유의 상패, 로고 등을 제작, 사용해 문학인과 일반인들이 대산문학상을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상패는 조각가 양화선 씨에게 의뢰해 제작이 완료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