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식 및 공지사항

계간 <대산문화> 2019년 봄호(통권 71호) 발간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19.03.05|조회 : 982

▲     © 운영자

기획특집 : 독립선언서 막전막후 - 3․1운동 100주년

- 최우석 김도형 김정인 이윤상 -

 

계간 《대산문화》 봄호 (통권 71호)

 

대산초대석 : 김승희 - 이혜원 시인은 청진기, 아픔을 듣고 붉은 꽃을 처방한다

인문에세이-길을 묻다 : 장필화여성의 눈으로 희망찾기

우리 그림 산책 : 고연희 일출, 빛과 색 이야기

가상인터뷰 : 정여울 이야기꾼의 운명, 이야기의 힘

- 셰에라자드 그리고 그의 여동생 디나르자드와의 대화

창작의 샘 : 시, 장옥관 김상혁 / 단편소설, 이장욱 임솔아 / 동화, 최명란

 

-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문학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문학 전반에 걸친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문학교양지 《대산문화》 2019년 봄호(통권 71호)를 발간하였다.

 

- 기획특집 : 독립선언서 막전막후 - 3․1운동 100주년

「3․1독립선언서」는 1919년 3월 1일 독립 만세 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이 한국의 독립을 대외에 선언한 글이다. 본지는 3․1 독립선언 100주년을 기념하여 3․1운동의 정신과 지향점을 담고 있는 독립선언서의 작성에서부터 그 이상과 현실을 살피는 ‘독립선언서 막전막후’라는 특집을 기획하였다. 이 특집에서 「3․1독립선언서」의 작성 과정, 영역과 배포, 독립선언서와 여성, 독립선언서의 문제점 등에 초점을 맞춰 「3․1독립선언서」의 역사적 사실과 의미 등을 재조명해 본다.

○ 민족의 의지와 행운이 함께 한 「독립선언서」 작성과정 _ 최우석(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원) : 「3․1독립선언서」 본문은 누가 언제 쓴 것인가. 「3․1독립선언서」의 작성자, 특히 행동강령이라고 할 수 있는 공약3장의 작성자가 누구냐를 놓고 논쟁이 존재한다. 최남선이 모두 작성했다는 설과 한용운이 일부 수정했다는 설, 공약3장을 추가했다는 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1919년 당시 천도교계 운동의 중심이었던 최린과 권동진은 회고담에서 「3․1독립선언서」 집필은 전적으로 최남선이 맡았다고 발언했다. 특히 최린은 자서전에서 한용운이 선언문을 짓겠다고 나섰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족대표 33인의 구성 및 「3․1독립선언서」의 인쇄 과정 또한 살폈는데 천도교 기독교 불교 계가 33인의 대표를 확정한 시점을 2월 27일로 확인하였다. 보성사에서 최종 인쇄에 들어간 후 악질 형사 신승희라는 인물이 인쇄 상황을 알아채고도 뇌물 5천원을 받고 눈감아준 일화와 함께, 최남선이 일본인 여성 집에서 선언서를 작성했으나 발각되지 않은 일 등 작성 과정에서 일어난 잇따른 행운도 소개하였다.

○ 한민족의 독립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린 영문 「3․1독립선언서」 _ 김도형(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원) : 국제사회에도 한국민이 독립을 선언하였다는 사실과 「3․1독립선언서」의 내용이 알려지게 되었다. 독립 정신과 의지를 담은 독립선언서는 영어로 번역되어 ‘호놀루루 애드버타이저’,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과 중국의 영자신문 ‘더 차이나프레스’에도 실리게 됐는데 필자는 이를 통해 「3․1독립선언서」의 영역본 다섯 종류를 확인하였다. 이들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 국외에 반출되어 국제사회에 전달되었는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한국민의 독립 의지를 세계 만방에 알리는 데 상당한 공헌을 하였다.

○ 「독립선언서」에서 배제된 여성들의 「대한독립여자선언서」 _ 김정인(춘천교대 사회과교육과 교수) : 일본 유학생인 김마리아가 「2․8독립선언서」를 국내에 배포하는 역할을 한 것과 마찬가지로 「3․1독립선언서」의 배포와 만세 시위 확산에 유관순 조화벽 등 많은 여학생들이 앞장섰다. 3월 11일 중국 지린에서 독립운동가 39인의 명의로 「대한독립선언서」가 발표되었는데 이 선언서는 남녀가 평등하고 빈부차가 없는 나라를 세울 것을 주장했다. 미국과 연해주의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부인회를 결성하고 4월 8일 발표한 「대한독립여자선언서」는 여성도 주권을 가진 국민으로서 독립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3․1운동에서의 여성들의 활약과 여성도 주권자라는 제도적 선언이 이루어지면서 여성과 여성운동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 역시 크게 달라졌다.

○ 「독립선언서」에 담긴 이상과 현실 _ 이윤상(창원대 사학과 교수): 「3․1독립선언서」는 인도, 정의, 자유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는 제1차 세계대전이 마무리되면서 등장한 민족자결주의와 파리강화회의가 인도와 정의에 입각한 새로운 세계를 열어줄 것이란 낙관적 기대에서 나왔다. 그러나 조선 독립운동가들의 기대와 달리 미국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국제 정세에 따라 조선인들의 독립에 열강이 관심을 가져주기 바랐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보다 과감하고 급진적인 독립운동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한편 약자로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개량주의적 태도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 대산초대석 「시인은 청진기, 아픔을 듣고 붉은 꽃을 처방한다 - 김승희 시인과의 만남」

17년 8월 서강대를 정년퇴임한 시인 김승희는 1973년 「그림 속의 물」로 등단하였고 1979년 첫 시집 『태양미사』 이후 『희망이 외롭다』까지 총 9권의 시집을 펴냈다. 시작 활동과 병행하여 2권의 소설집을 발표했으며 산문집과 연구서를 꾸준히 펴내며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등단 45년이 된 시인을 평론가 이혜원 교수가 만나보았다. 세상의 불행에 지나치게 감응하는 ‘지상의 모든 어두운 면을 담당하는 걱정인형’이 되기도 한다는 시인은 결국은 많은 시들에서 사랑을 확신하고 삶을 긍정하는 태도를 보여 왔다. 시인은 언어의 기적으로 인간 보편의 상처를 극복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 인문에세이-길을 묻다 「여성의 눈으로 희망찾기」

이화여대 명예교수인 장필화 교수로부터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여러 방법들을 들어보았다. 그는 페미니즘은 ‘여성들이 돌봄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원해서 남성들이 누리는 권리는 탐하는 것이 아’닌 ‘함께 자유를 누리고 책임을 나누기 위해 게임의 규칙을 바꾸고자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성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신체적 구조와 기능의 다양한 차이점들이 발견되고 있는데 이런 차이를 우열이 아닌 여성과 남성의 윈윈 관계로 판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우리 그림 산책 「일출, 빛과 색 이야기」

이번 호부터 성균관대 동아시아학과의 고연희 교수와 함께 선조들의 예술 세계를 산책해보는 ‘우리 그림 산책’ 코너가 새로 선보인다. 첫 글로 조선 후기 유람 선비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풍경 중 으뜸으로 꼽혔던 금강산 문암의 일출 풍경을 화폭에 담은 화가 정선의 그림을 소개하였다. 진경산수화의 대가로 이름이 높았던 정선은 친하게 지내던 문인 그룹의 금강산 유람 여정을 그림으로 그려주었는데 그의 산수화에 나타난 장소들은 당시 유람을 떠나는 문인들에게 필수코스가 되었다. 그 가운데 일출의 최고 명소로 꼽혔던 낙산사와 문암의 일출을 그린 정선의 산수화를 통해 변색(辨色, 색의 분별)의 아름다움을 살펴본다.

 

- 이밖에나의 아버지에 시인 홍윤숙 선생의 장남인 양윤 이화여대 교수의 「가면 오리, 오면 십리」가 실렸다. 어머니의 유고집을 받아 든 시인의 장남은 어머니의 말년에 불면의 고통을 견디기 위해 영어 문법책을 읽으셨던 어머니다운 고집을 회상하며 마지막까지도 습작을 하셨던 시인으로서의 어머니를 되돌아보았다.

창작의 샘장옥관 김상혁의 시 각 2편, 이장욱 임솔아의 단편소설, 최명란의 동화, 권태현 이현승 박상영의 글밭단상, 그리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유령작가의 토론문이 소개되었다. 문학현장에는 제17회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자 선정 결과와 해외문학기행문이 실렸다.

 

- 《대산문화》는 재단의 회원들에게 배포되고 교보문고를 통해서도 판매된다. 구독을 원하는 독자는 전화(02-725-5420), 이메일(daesan@daesan.or.kr) 등을 이용해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