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청소년문학상

사업결과

2023년
수상자
수상자
상명 부문 중/고 성명 장학금
금상 고등부 최지우(경기 안양예고 2) 장학금 150만원
중등부 박시연(경기 인덕원중 3)
소설 고등부 장재희(경기 고양예고 3)
중등부 성연아(경기 대화중 3)
은상 고등부 강주은(경기 고양예고 2)
공윤하(경기 안양예고 3)
이상민(경기 영생고 3)
장학금 70만원
중등부 구윤모(서울 서일중 1)
소설 고등부 권효민(경기 고양일고 3)
이소윤(경기 소하고 3)
최한별(경기 안양예고 3)
중등부 정채민(경기 덕이중 3)
동상 고등부 김가연(경기 안양예고 3)
김시원(경기 고양예고 3)
김하은(강원 춘천여고 3)
이누리(경기 고양예고 3)
최나연(경기 양일고 3)
최예나(경기 안양예고 3)
장학금 50만원
중등부 이서우(경기 안곡중 3)
소설 고등부 김도연(경기 고양예고 3)
김여진(경기 성지고 3)
박한솔(부산 문현여고 3)
전혜정(경기 안양예고 2)
한수지(인천 강화여고 3)
황현(서울 영신여고 3)
중등부 성수민(경기 김포여중 3)

심사위원
- 시 부문 : 이병일(시인, 명지전문대 문창과 교수), 장철문(시인, 순천대 문창과 교수), 정한아(시인, 한신대 문창과 교수)
- 소설 부문 : 박서련(소설가), 방현석(소설가, 중앙대 문창과 교수), 정용준(소설가, 서울예대 문창과 교수), 조경란(소설가)
심사평

올해로 31회째를 맞은 2023년 대산대학문학상은 시 부문에 중등부 76명, 고등부 299명 총 375명의 응모자들 중 예심을 거쳐 총 35명의 예심 통과자를 선발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최근의 시 경향을 반영하듯 세계의 애매성을 사물의 감각에 투영한 화자의 몽롱한 감각으로 드러낸 작품들이 많았으며, 직접적인 경험보다는 현실에 대한 몽상적인 감각을 통해 미적인 확장을 시도하는 작품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기본기와 주체적인 표현방식의 유무를 따져 예심 통과자를 선발하였으며,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계성원에서 열린 문예캠프를 통해 글 쓰는 친구들 사이의 우애와 소통을 다지고 심사위원들과의 창작 수업을 통해 짧은 시간이나마 글쓰기의 실질적인 고민들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캠프에 참여했던 학생들 모두 서로의 용기를 북돋고 글쓰기의 근원적인 고독을 함께 감당하고 있는 동료들을 발견하는 기쁨과 소통의 즐거움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문예캠프에서 치러진 이번 백일장의 시 부문 시제는 ‘손, 꽃, 돌, 얼음 네 개의 단어들 중 셋을 골라 15행 이상의 시를 창작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이 시제를 통해 자신이 선택한 소재들을 얼마나 잘 연결하여 시 속에서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 수 있는지에 주안점을 두고 작품들을 평가했습니다. 사전에 창작해둔 시를 단순 변주하는 것이 아니라 백일장 본래의 취지에 맞게 현장에서 자신의 상상력과 표현 능력을 얼마나 잘 발휘할 수 있을지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었지요. 우리는 백일장에 출품된 작품들을 심사한 후 예심 발표작들의 점수를 합산하여 이번 대산청소년문학상의 수상자 13명을 선정하였습니다.

중등부 금상 수상작인 박시연 학생의 「밤에」는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행위와 이 기도의 행위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과 감정의 변화를 얼음과 돌로 형상화한 수작입니다. 소재들의 연결이 매우 자연스러우며, 이 소재들이 사람들의 간절한 바람과 소망의 물화(物化)로 표현된다는 점에서 성숙하고 뛰어난 시적 인식과 표현을 보여주고 있어 금상 수상작으로 선택하는 데 이견이 없었습니다. 예심 작품들을 포함한 박시연 학생의 시는 과장이나 무리한 수사 없이도 삶의 페이소스와 인간의 내면에 자라는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어 앞으로 성장할 시 세계가 매우 기대됩니다. 꾸준히 자신의 세계를 차곡차곡 만들어가기 바랍니다. 수상을 축하합니다.

고등부 금상 수상작인 최지우 학생의 「환상의 여름」은 캠프에서 지낸 뜨거운 여름과 주변의 숲을 떠올리듯, 한여름의 감상을 주어진 시제를 통해 감각적인 화자의 상상적인 작은 모험으로 효과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최지우 학생은 손과 돌과 꽃을 주 재료로 사용했습니다만, 시의 말미에서 “쥐고 있던 여름이 녹아내리는 것 같고”라는 구절의 ‘여름’으로 발음의 유사성을 이용해 또 다른 시제였던 ‘얼음’을 환기함으로써 즐거운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예심 작품들도 탄탄한 완결성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좋은 시인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각적인 표현이 오롯한 자기만의 세계과 더불어 성장하기를.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일일이 거명하지 않았습니다만, 은상과 동상 수상작품들이 펼쳐나간 감각의 세계를 그려내는 필치와 자아의 내부와 외부가 만나는 접촉면에 대한 고민들을 통해 우리 사회 청소년들이 살아나가고 있는 현실과 그 바깥을 향한 꿈을 충실한 표현으로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2박3일 캠프를 함께 하면서 심사위원들은 여러분의 문학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확인하고 또 자라나는 여러분의 삶과 글쓰기에 대한 충실을 배워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읽고 쓰며 시를 사랑하는 모든 청소년 참가자들의 앞으로의 인생과 앞으로 쓸 모든 시들을 축복하고 싶습니다. 시를 통해 더 넓고 깊은 감각과 정신의 확장을 경험하고 그 성장을 통해 얻은 표현들을 우리 모두에게 돌려주는 훌륭한 시인들이 되어 주기 바랍니다.

기억하세요. 여러분이 한국문학의 미래입니다.